
다둥이 가정의 첫째 아이는 속상한 일이 많아요. 동생들과 다툼도 잦고, 부모님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기도 하죠. 무슨 일만 생기면 **“첫째니까 네가 참아야지”**라는 말을 듣기 일쑤입니다. 이런 첫째의 고민은 많은 다둥이 가족에서 흔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첫째 아이의 속마음과 부모님께 바라는 점, 그리고 갈등을 줄이고 책임감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다둥이 가족 맏이가 흔히 겪는 고민
• 동생에 대한 질투와 소외감: 부모님의 관심이 어린 동생에게 쏠리면 첫째는 예전에 누리던 사랑을 빼앗겼다고 느껴 질투심과 소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을 잃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해요.
• 동생들과의 갈등: 형제자매가 장난감이나 자리 때문에 다투는 일은 흔합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첫째에게만 “형(누나)이니까 참아라” 하고 양보를 요구하면, 첫째는 속으로 상처를 받고 억울한 마음이 쌓이게 돼요.
• 부모님의 기대와 책임감 부담: 첫째라는 이유로 “동생들 본보기가 되어라”, “동생들 잘 챙겨라” 등 부모님의 기대를 많이 받습니다. 심부름이나 집안일도 첫째에게 더 많이 맡겨지죠. 하지만 이런 과도한 책임 부여는 첫째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첫째 아이가 부모님께 바라는 것
• “저도 아직 어린아이예요”: 첫째라고 해도 사실 아직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어린아이입니다. 때로는 동생처럼 응석부리고 싶고, 있는 그대로 이해받고 싶어 해요. 그런데 부모님이 **“네가 맏이라서 참아야지”**라고만 하면 첫째는 마음을 꾹 참고 속으로 울게 됩니다. 부모님이 첫째도 아직 어리다는 걸 기억하고 힘들 땐 다독여주길 바라고 있어요.
• 공평한 관심과 대우: 동생에게만 부모님의 마음이 쏠려 있다고 생각되면 첫째는 자신이 소외되었다고 느끼기 쉬워요. 그래서 부모님이 첫째가 잘하는 점을 알아보고 격려해주길 바라는 거죠.
• 갈등 상황에서 내 편도 들어주기: 형제 싸움이 벌어졌을 때 일방적으로 첫째만 혼내거나 **“첫째니까 네가 양보해”**라는 말만 반복하지 않았으면 해요. 첫째 아이는 부모님이 자신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잘못이 있다면 혼이 나더라도 왜 화가 났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먼저 물어봐 주는 부모가 필요한 거예요. 부모님이 한쪽 편만 들지 않고 공평하게 판단해 준다면, 첫째도 자신이 이해받는다는 느낌에 서운함이 줄어들 거예요.
첫째 아이들은 부모님이 자기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고 있어요.
갈등 줄이고 첫째의 책임감 키워주는 방법
형이 동생을 다정하게 업어주는 모습. 첫째 아이에게 적당한 책임감을 주고 격려해주면, 동생을 돌보는 일을 부담이 아닌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제 부모님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살펴볼게요.
• “첫째니까 참아” 대신 공감하기: 형제자매 싸움이 일어나면 누구 편도 들지 말고 공정하게 대하세요. 한쪽, 특히 첫째에게만 “참아라” 하면 첫째는 억울함과 반발심을 느끼게 돼요. 대신 아이들 각자의 입장에서 왜 화가 났는지 차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세요. 부모가 공정한 중재자가 되어 주면 첫째도 자신이 이해받는다는 느낌에 마음이 풀리고 동생을 더 아끼게 될 거예요.
• 공평한 사랑과 소통: 바쁜 일상 속에서도 첫째 아이만을 위한 일대일 시간을 종종 가져보세요. 단둘이 대화하고 놀아주는 시간은 첫째에게 ‘나도 소중하구나’ 하는 안도감을 줍니다. 이때 동생과 비교하는 말은 피하고, 첫째 아이만의 장점을 칭찬해 주세요. 또 자연스럽게 요즘 힘든 점은 없는지 물어보며 속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주세요.
• 책임은 나누고 칭찬은 듬뿍: 첫째에게 집안의 모든 책임을 지우면 금세 지칩니다. 그러니 일은 동생들도 함께 하도록 하고, 첫째에게만 희생을 요구하지 마세요. 그리고 첫째가 동생을 돌보거나 집안일을 도왔을 때는 “고마워, 잘했어” 하고 충분히 칭찬해 주세요. 그러면 첫째는 자신의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고 동생들을 더 아끼게 될 거예요.
이렇게 첫째의 부담을 덜어주면 첫째는 든든한 맏이로 자랄 거예요. 형제자매 모두가 행복하게 성장하는 다둥이 가정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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